충남 공주시 정안면 보물리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원창연(47)씨가 그 주인공으로, 돼지감자가 당뇨에 효과가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듣고 건강음료로 사용하기 위해 3년전부터 돼지감자에 맥문동 등 일부 한약재를 첨가, 돼지감자 엑기스를 만들어 환자들에게 무료로 공급해 왔다.
원씨로부터 돼지감자 엑기스를 공급받은 환자들로부터 당뇨 증세가 호전됐다는 이야기를 전해듣고 지난해 말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본격 판매에 나섰다. 원씨는 10여년 전부터 자신의 밭 3천300여㎡ 에서 돼지감자를 재배했으며 최근 재배면적을 1만㎡까지 늘렸다.
일반인 사이에서 '뚱딴지'로 알려진 돼지감자는 국화과의 다년생 초본식물로, 북아메리카 동북부가 원산지이며 70년대 우리 농촌에도 급속히 보급됐으나 경제성 등이 떨어져 현재는 거의 자취를 감췄다.
원씨로부터 돼지감자 음료를 복용한 일부 당뇨 환자들은 혈당이 내리고 합병증도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돼지감자에 많이 포함된 '이눌린(Inulin)'이라는 성분 때문으로 알려졌다.
특히 돼지감자 엑기스는 체내에서 소화흡수가 느리게 진행, 마시고 나면 포만감을 느껴 식이음료와 같은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원씨의 음료 개발에 도움을 준 박원종 공주대 식품 공학과 교수는 "다른 식품에 비해 돼지감자에 '이눌린' 성분이 많이 포함돼 복용시 당뇨병의 각종 증세 호전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일본에서는 이미 10년 전부터 당뇨 외에 다이어트 등 건강음료로도 시판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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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은 심각한 합병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사회적으로도 큰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데 현재 개발, 판매 되고 있는 항당뇨 치료 약물의 경우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대부분 심각한 부작용 때문에 사용상 제약이 뒤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최근 구미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단순한 혈당 조절 등 약물에 의한 대증 (對症) 치료만이 아닌 식이 요법, 운동 요법 및 대체 요법 (alternative therapy) 등 당뇨병을 근본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시각이 늘어가는 추세이다. 특히 일본 등이 최근 혈당 조절과 관련된 다양한 건강기능성식품 소재들에 대한 연구 및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뽕잎, 여주 추출물 및 과바잎 추출물 외에도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항당뇨 관련 소재를 몇 가지 정리해 보면 지난 98년 일본당뇨식연(주)가 상업화에 성공해 일본 산토리사에 의하여 완제품이 출시되고 있으며 현재 일본 시장 내 연간 약 50톤 이상 규모의 원료 시장이 형성되어 있는 돼지감자 (Heliantus tuberosus) 를 들 수 있다. 뚱딴지라 불리는 이 소재에는 국화과 식물의 뿌리에 이뉼린이 약 15% 이상 함유돼 있어 천연 인슐린이라 불리고 있는 당뇨 관련 대형 소재로 이뉼린은 글루코스가 아닌 프락토스 30-40여 개가 중합되어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생체 내 소화 효소에 의해 분해되지 않고 분해되더라도 프락토스 형태이므로 혈당 상승과는 관련 없이 반대로 혈당치를 떨어뜨리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15년여 전부터 이 소재의 상업화에 심혈을 기울여 온 일본당뇨식연의 시게오 나카야마 (繁雄中山) 사장은 "지금까지 밝혀진 식품 원료 가운데 이뉼린을 10% 이상 함유하고 있는 소재는 돼지감자뿐" 이라며 "몇몇 감자류에 이뉼린이 함유되어 있기는 하나 함량이 불과 0.2% 정도에 그쳐 돼지감자의 50분의 2에 지나지 않아 최고의 이뉼린 함유 천연 식품" 이라고 밝히고 있다. 아울러 지난 90년대 중반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동충하초는 폴리사카라이드 및 변형 누클레오타이드 구조의 코디셉틴을 주성분으로 하고 있으며 일본 시장에서는 메이지유업 (明治乳業) 및 일본 생약을 중심으로 완제품 기준으로 약 10억엔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