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일보 스폰서섹션]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차는 소수 뜻있는 사람들의 고상한 취미였다. 하지만 지금 차는 현대 생활의 대표적인 웰빙 음식이다. 심지어 대형 마트에 가면 녹차 먹은 돼지, 녹차 먹인 닭과 달걀까지 볼 수 있다. 각종 요리와 상품으로도 개발하여 녹차 비누, 녹차 치약, 녹차 화장품, 녹차 식용유, 녹차 김치, 녹차 붕어빵까지 그 수를 헤아리기조차 어려울 정도다.
이처럼 차는 생활전반에 뿌리내리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말하는 차는 녹차에 국한되어 있다. 녹차 말고도 아주 다양한 차가 있다는 건 잘 알려지지 않은 실정이다. 하지만 최근 차를 즐겨 마시고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우리 꽃차와 약차에 대한 새로운 관심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연자의 우리 차, 우리 꽃차』(랜덤하우스 중앙 발간)는 차를 통해 빡빡하고 바쁜 일상 속에서 현대인에게 몸과 마음의 건강을 선물하고 있다. 이 책은 기존의 차의 정취와 문화를 강조한 인문서와 차를 마시고 즐기는 법 위주의 실용서를 아우르는 茶에 대한 종합교양서라고 할 수 있다.
『명의별록(名醫別錄)』에 모과차를 상복하면 기침이 심할 때 진정이 된다고 했으며 『본초강목』에서는 '솔잎차를 먹으면 기가 생성하고 이가 튼튼해진다. 특히 중풍, 심장병, 뇌졸중에 좋다'고 밝히고 있다.
이처럼 선조들은 차를 마실 때 계절 따라 풍취를 즐길 수 있고, 건강까지 조화시킬 줄 알았다. 『이연자의 우리 차, 우리 꽃차』에서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 일본 옛 문헌을 살펴보며 각 차에 대한 정취와 효능을 자세하게 밝히고 있다.
이 책은 우리 고유 차를 선별해 각 차 유래를 비롯한 효능, 옛 선조들의 차 생활, 바르게 즐기는 법 등 차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로 가득하다. 사시사철 즐기기 좋은 차를, 열두 달로 나눠 철마다 구하기 쉽고 건강에 좋은 꽃차와 약차를 소개하고 있다. 열두 달 안에 포함되지 않은 꽃차와 약차 들은 추가로 다뤄, 총 49가지의 차를 소개한다.
특히 이 책은 각 계절에 맞는 꽃차와 약차 만드는 법을 세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저자가 30년 동안 차를 즐기고 연구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인들이 손쉽게 차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집 마당이나 산지에 핀 꽃들을 따다가 깨끗이 씻어, 정성껏 말리고 마시는 차 한잔을 마시면 차가 아니라 자연을 그대로 마시고 있는 듯하다.
한 장 한 장 정성으로 찍은 아름다운 사진들과 함께, 저자의 30년 차 인생이 고스란히 담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 책은 우리 차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들로 풍요롭다. 마치 차를 마시며 차 벗과 나누는 담소처럼 글 한 구절, 한 구절마다 저자의 정감이 느껴진다.
저자 소개 : 이연자
전통 문화 연구가이자 다도·전통음식 전문가.
우리 차와 전통문화에 대한 보급을 평생의 업으로 생각하며, 커피와 외국 차들에 밀려 설 곳을 잃은 우리 전통 차의 멋과 맛을 30년 넘게 알리고 있다, 현재 한배달 우리차문화원 원장을 맡고 있으며, 차·다도·차요리·생활예절 등에 대한 왕성한 강의와 집필활동을 하고 있다. 성균관 여성유도회 중앙위원이자 국립문화재연구소 전통음식조사 자문위원이기도 하며, 성균관대학교 생활과학대학원 예다학과와 숙명여자대학교 디자인대학원에 출강했다. 옹기민속박물관, 백화점 문화센터를 비롯한 각종 강연회, 텔레비전이나 라디오 강좌를 통해 일반인을 위한 차와 예절교육 활동도 계속 해나가고 있다.
차와 관련된 저서로는 『차요리』,『차가 있는 삶』, 『자연의 맛 우리 차요리』등이 있으며, 그 외에도 『명문 종가 이야기』 『명문 종가를 찾아서』, 『천년의 삶으로 이어온 종가 이야기』, 『명문종가 사람들』을 집필하였다. 연구 논문으로는 한국 차산업 부흥과 필요성 유교에 있어서 차례의 발전 방향 등이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