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세포가 췌장의 인슐린 분비를 돕는다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짐으로써 당뇨병 환자와 당뇨병의 전단계인 인슐린 내성이 있는 환자의 포도당 대사를 개선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 워싱턴 대학 의과대학 분자생물학교수 이마이 신이찌로 박사는 지방세포가 남프트(Nampt)라는 효소를 분비하고 이 효소가 혈액 속에서 NMN이라는 물질을 합성해 이 물질이 췌장에 이르면 췌장의 베타세포에 흡수되면서 인슐린 분비를 자극한다는 사실을 쥐실험을 통해 밝혀냈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7일 보도했다.
따라서 NMN을 활용하면 췌장의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켜 체내의 포도당 대사를 개선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이마이 박사는 밝혔다.
이마이 박사는 이는 지방세포에서 나오는 효소가 인슐린 분비 경로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으로 지방세포는 췌장과 교신하면서 췌장의 인슐린 분비기능을 조절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이 과정은 인슐린 내성이 커질 때 췌장 베타세포의 인슐린 분비기능을 보완하는 중요한 메커니즘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마이 박사는 쥐의 혈관에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할 수 있을만한 분량의 NMN를 검출할 수 있었다. 또 남프트를 만드는 유전자 두 쌍 중 하나를 제거한 쥐는 포도당 대사기능이 다소 약해지면서 인슐린 분비에 문제가 발생했다. 그러나 혈중 NMN수치를 회복시키자 이 쥐들은 인슐린 분비가 정상화되었다.
NMN이 혈관을 순환한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마이 박사는 앞으로 당뇨병 환자와 비만한 사람 그리고 정상인을 대상으로 혈중 NMN수치가 차이가 나는지를 확인하고 제 2형(성인) 당뇨병과 인슐린 내성을 NMN으로 치료할 수 있는지를 임상시험을 통해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세포대사(Cell Metabolism)' 최신호(11월7일자)에 실렸다.
< 출처 : 연합뉴스, '의학' 코너, 11월 0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