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한원장의 효소카페

봄의 전령사 냉이

Teaman 2007. 1. 13. 12:07

매년 겨울이 지나고 나면 올 겨울이 가장 추웠지 않냐고 흔히들 말한다.

겨우내 꽁꽁 얼어붙었던 대지가 풀리면서 논두령.밭두령 또는

길섶 등 어디에서나 파릇 돋아나는 냉이들이 눈에 띈다.

냉이는 겨울철 한기를 이겨내고 다른 식물보다 먼저 싹이 나오므로 냉이를 봄을 알리는 전령사 라 할수 있다.

냉이는 따뜻한 성질이 있으면서 맛이 달아 봄철 입맛을 잃었을 때 국이나 나물 등의 요리로 식탁에 올려져

우리의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한다.약3000년 전의 시를 모은 시경 에도 누가 씀바귀가 쓰다고

하는가 맛이 달기가 냉이를 맛이 좋은 채소로 인식하였음을 알 수 있다.

냉이를 단맛이 있는 풀이라는 의미로 감초라고도 하였는데 여기에서 말하는 감초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한약재의 일종으로 알고있는 해독과 중화의 작용을 해서 대부분의 한방처방에 들어가는

감초와는 서로 다른 것임을 인식해야 한다.

 

냉이로 벼룩.개미.벌레 제거

모든 종교는 공통적으로 생명을 중시하는 것을 기본으로 삼고 있다. 특히 불교에서는 인간의 생명만아니라

미물들의 생명까지도 존중하는데 이런 점 때문인지 불가에서는 예전부터 냉이줄기로 등잔의 심지를 돋구어

모기와 나방을 물리쳐 쫓았다.날벌레들이 초롱불의 불꽃에 날아들어가 타죽는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냉이줄기가 사용되었으니

 냉이는 생명을 존중하는 품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미물의 생명까지도 보호하는 풀이라는 뜻으로 붏가에서는 냉이를

호생초라한다.민간에서는 이와ㅜ 좀다르게 냉이를 가지고 벌레를 물리치는 용도로 사용하였다.

 양기가 올라오는 음력3월3일에 냉이꽃을 따다가 침상의 자리 밑에 깔아두어 벼룩을 제거하였고

냉이꽃을 부뚜막에 펴놓으면 벌레와 개미가 제거된다는 기록이 .산림경제. 에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