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내내 토마토가 익은 것만 있으면 바로 바로 민서가 따 먹는 바람에 익은 것은 하나도 없고
파란 토마토들만 얼마나 많이 열려 있던지 장나감 바구니로 몇 바구니 따 냈는데도 여전히 주렁 주렁하다. 뒤 늦게까지 날씨가 더운 탓에 토마토가 조금씩 익기 시작해서 민서가 줄기차게 또 화단을 드나든다. 정훈이도 맨발로 따라다니며 토마토도 따고 화단의 무엇이 있는지 들여다 보기 바쁘다.
정훈이는 처음에는 토마토가 새콤한 맛이 나닌까 여기 저기 뱉아내놓고 다니더니 이제는 곧잘 먹는다.
따서 엄마 입에다 넣어 주는 예쁜 짓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