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회당 일기

[스크랩] 2006.9.2.-알을 깠어요.

Teaman 2007. 2. 15. 13:26

점심에 수제비를 끓였다.

녹차를 우려서 잎과 함께 반죽을 했다.

민서는 수제비에 붙어 있는 녹차잎을 떼어내 달라고 한다.

떼어 낼수 없다고 하닌까 사태 파악을 했는지 그냥 먹는다. 음식에 넣는 것은 다 골라 내는데.......

먹고 배가 부르니 아빠가 유회당에 있는 크고 멋있는 소나무에서 따다 준 덜 여문 파란 솔방울을 가지고 꽃 모양도 만들고 던지기도 하면서 놀이를 한다.

그리고 나서는 문수 이모가 가져다 준 공룡 그림 맞추는 걸 노래도 부르고 혼자 이야기도 하면서 마추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한 두개 씩 밖에 못 하더니 지금은 하루에도 몇 번 씩 이렇게 마추어 보고 저렇게도 마추어보고 전문가 수준이 다 되었다.

정훈이는 독립적으로 놀기보다는 민서 놀이에 따라 다니며 같이 논다.

그런데 잘못 끼어들었다가는 민서한테 밀쳐서 앙 '' 하고 울면서 나에게 와서 안정제로 모유를 먹고나서

씩 웃고 다시 가서 논다.

티격 태격 하면서 오늘 하루도 잘 논다.

내게는 아이들 노는 모습이 잔잔한 웃음거리이다.

 

 




병아리 두마리 알 속에서 깨어나다.(민서가 한 말)

출처 : 空山산야초효소 연구회
글쓴이 : 유회당안주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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